BRODY 2019년 4월호 스즈모토 미유, 사토 시오리 (사진, 인터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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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일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사토 시오리 X 스즈모토 미유


춤추지 않을 이유는 없다


'춤을 춘다'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에 필요한 경험인가. 반드시 갈고 닦아야 할 스킬인가.

케야키자카46에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멤버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장소에서, 그저 춤을 춘다.

그것이 이 그룹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춤추는 이유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TAKAHIRO식 스텝 업


TAKAHIRO 선생님의 안무는 0에서 3으로 가는 게 아니라 0->1->2->3으로 차례차례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 케야키자카46의 매력 중 하나는, 지금까지 활동해온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독창적인 댄스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명확하게 나온 건 데뷔 싱글 '사일런트 마조리티'부터였지만, 이 시점에서 여러분은 케야키자카46의 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스즈모토 케야키자카46에 들어오기 전에 저는 E-girls를 좋아해서, 아이돌은 아이돌, 댄스 그룹은 댄스 그룹으로 나눠진다고 생각했었어요. 저희는 1st 싱글부터 TAKAHIRO 선생님이 안무를 만들어주셨는데, 처음에 노기자카 분들의 여동생으로 들어갔으니까 부드럽고 청초한 안무일까 하고 생각했더니, 전혀 분위기가 달라서 그 때는 '아, 이런 방향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건 스즈모토 씨가 굉장히 하고 싶었던 방향이었나요?


스즈모토 거기에 대해선 특별히 원하는 게 없었어서. 그정도까지 댄스를 하고 싶었는지 말하자면, 별로 엄청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그래서 기쁘거나 하는 감정은 특별히 없었어요.



- 오히려 하면서 점점?


스즈모토 그렇네요. 하던 중에, (제가) 역시 춤추는 걸 좋아한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사토 씨는 케야키자카46 이전에 계속 클래식 발레를 계속해왔습니다만, 그곳과는 다른 세계네요.


사토 그렇네요. 클래식 발레는 부드럽게 움직이는 부분이 아름답지만, 몸의 상반신을 고정시킨 채로 해요. 너무 (자세를)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들어서 예쁜 기본자세를 유지한 채로 손발을 움직여서 춤을 추는 느낌이었습니다. 한편 케야키의 댄스는 반대로 인/아웃 같은, 가슴을 넣었다 내밀었다 하는 것 같은 동작이 기본으로, 그걸 할 수 있게 되면 다른 동작도 멋지게 출 수 있다는 걸 처음에 배워서, 발레와 다른 점에서 '어떡하지?'하고 고전했어요. 어느쪽인지 말하자면 힙합계잖아요. '클래식 발레를 해왔다=춤출 수 있다' 같이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정반대기 때무에 어려워서 처음에는 불안감이 굉장히 컸어요.



- 신곡이 나올 때마다 TAKAHIRO 씨가 새로운 안무를 만들면서, 점점 레벨이 높은 걸 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여러분은 매번 어떻게 마주보고 계신가요?


사토 TAKAHIRO 선생님의 안무는 이전 곡에 나왔던 것이 다음 곡에 살짝 사용되는 게 있어서, 이 한 곡이 가능하면 다음 곡으로 가기 쉽다고 해야하나.


스즈모토 아, 맞아. 플러스로, 라고 할까.


사토 그래서 0부터 3으로 가는 게 아니라 0->1->2->3으로 차례차례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 반복이 있어서 조금의 불안은 있어도 처음 부딪히는 어려운 벽 같은 건 없고, 이 안무를 더 잘 하자는 마음이 돼요.


스즈모토 TAKAHIRO 선생님도 '"사일런트 마조리티"부터 점점 스텝이 올라가고 있으니까, 이건 전에 했던 걸 더 이렇게 한 동작이야'라고, 거기에 대해서 이전에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말을 들으면 확실히 알기 쉽고요.



퍼포먼스 중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


- 그런 댄스를, 여러분은 어떤 장소에서든지 한판 승부같은 퍼포먼스를 하는군요. 항상 감탄하는 건 음악방송의 퍼포먼스에서 이렇게까지 스토익하게 몰입하는건가 싶을 정도의 기백으로 춤추는 것. 춤추는 데 익숙해진 곡이라면, 말하자면 빼는 법도 알 거라고 생각하는데, 케야키자카46에게는 전혀 그런 게 느껴지지 않아서 항상 감동합니다.


스즈모토 확실히 음악방송에서 여러 번 (피로)하면 역시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방송마다 TAKAHIRO 선생님이 '더 이렇게 하자'라고 지적해주세요. 그런 의견을 들으면 항상 긴장감도 생기고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요. 게다가 저희의 퍼포먼스가 TV 프로그램에서 방송될 때 팬이 아닌 분들은 그 한 번밖에 보지 않을 테니까, 아직 케야키자카46을 모르는 분들에게도 거기서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 그 곡을 퍼포먼스, 댄스, 노래를 포함해서 잘 전달하고 싶기 때문에 한 번 한 번을 진지하게 하고 싶어요.




항상 우리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한다는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메시지성이 강한 케야키자카46의 곡은 전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과연. 그야말로 그 진면목이었던 것이 연말연시 '안비바렌토'의 센터가 프로그램마다 바뀌고 거기에 맞춰서 안무도 조금씩 변경되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타자는 스즈모토 씨였는데, 그 충격은 지금도 남아있어요.


스즈모토 전에도 다른 인터뷰에서 '화제가 됐어요'라고 들었는데, 스스로는 잘 몰라서(웃음). 그 때는 히라테 (유리나)가 부상으로 출연할 수 없게 돼서, '안비바렌토'의 프론트 4명이 차례대로 센터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처음으로 하게 됐어요. 솔직히 말하면 얘기를 듣고 나서 본방까지의 시간이 짧아서 안무를 외울 때는 조금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리허설 때 멤버들이 말을 걸어 줬어요. 정말로 쓸데 없는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연습을 하다가 본방을 맞이했다는 느낌이었어요.



- 스즈모토 씨는 그 곡을 센터에서 퍼포먼스하는 데 있어서, 속으로 무엇을 가장 의식했나요?


스즈모토 뭐랄까...(오래 생각) ...사실은 이런 테마의 인터뷰에서는 별로 말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댄스나 퍼포먼스에 있어서 제 자신의 감정을 전혀 모르겠어서요. 춤추고 있을 때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몰라서... 평소 생활하고 있는 감정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을 때의 곡의 감정이 같지는 않달까.



- 그건 춤추고 있을 때가 아니면 나오지 않는 건가요?


스즈모토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곡의 해석같은 것도 사람들에게 전해지도록 설명도 못 하겠고,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곡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는?


스즈모토 맞아요. 그 정도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웃음).



- 전에 스즈모토 씨를 인터뷰했을 때, '이렇게 얘기하는 걸 잘 못하니까, 그만큼 댄스로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다면'이라고 하셨는데요.


스즈모토 맞아요. 정말로 말로 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테마의 인터뷰라고 사전에 들었을 때, '아! 어떡하지?'라고 생각했으니까요(쓴웃음).



-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웃음). 사토 씨는 이 센터 릴레이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사토 애니버서리 라이브를 경험하면서 센터가 바뀌는 것에는 익숙해졌기 때문에, 거기엔 감정이 흔들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야말로 센터를 하는 아이가 가장 짊어지고 있는 게 클 테니까, 주위에서는 평소대로 해야 할 일을 해나갈 뿐. 거기에 더해서 TAKAHIRO 선생님이 매번 센터의 분위기마다 안무를 조금씩 바꿔주셔서, 저에게 주어진 변경사항을 마주하고 가는, 작은 일이라도 그걸 제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보다도 케야키

앞으로가 아니라 지금을


- 그러면, 그 클라이맥스가 된 'NHK 홍백가합전'은 어떠셨나요? 홍백은 일본 음악 씬에서도 명실상부 톱 클래스가 아니면 나갈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곳을 향한 여러분의 기분은 어떠셨나요?


스즈모토 저는 여러 음악방송들 중에 '이건 잘 하지 않으면 안 돼'라든지 '여기서만은 기합을 넣어서 해야 해'라든지, 그런 기복이 없어서. 특히 홍백은 케야키자카46을 모르시는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건 알고 있지만, 모르는 분들에게 전한다는 의미에서는 평소의 음악방송과 똑같고, 언제나 그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메시지성이 강한 케야키자카46의 곡은 전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는 그런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사토 저도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 때라서 특별히 기합을 넣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야말로 어떤 음악방송에서 피로하든지 똑같이 특별해서요. 곡마다 출연할 수 있는 음악방송의 수가 결코 많지 않으니까, 어딘가에서 방심하지 않고, 하나하나가 중요해요.



- 그 대하는 방식은, 어떻게 생겨난 건가요?


사토 역시 처음부터 전원 선발이라는 것도 컸을까요. 졸업한 멤버도 있지만 곡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모두 계속 함께였으니까, 모든 감정을 전원이 맛보는 거잖아요. 모든 과정이나 마음을 공유하면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같은 마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AKB48 SHOW!'(NHK BS 프리미엄)에서 방송되었지만, 홍백 당일에는 TAKAHIRO 씨가 레코대(레코드 대상)를 타지 못한 아쉬움으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스즈모토 설마 했어요. 그런 모습, 지금까지 본 적이 있으려나?


사토 없었지.


스즈모토 확실히 처음에는 '응!?'하고 놀랐네요. 하지만 그런 TAKAHIRO 선생님의 강한 마음을 느껴서, 저 자신도 모두도 눈물을 흘리고 정말 좋은 팀이구나, 하고 굉장히 기뻤어요. 그리고 제가 여기에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것도 있어서 기합이 평소보다 더 들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리를 깨라!'를 피로하는 것도 오랜만이었고요.


사토 지금 생각났는데요, 홍백에서 센터였던 유이퐁(코바야시 유이)을 모두 둘러싸고 춤추고 있을 때, 유이퐁이 처음으로 소리쳤어요. 거기에 모두가 동조해서 '와앗!'하고 외쳤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지금까지의 라이브에서도 감각적으로 '지금 모두와 하나가 되었다'같은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 그것과 같은 걸 느꼈습니다.


스즈모토 MV에서는 처음에 주변 사람들과 히라테가 소리친다고 할까, 서로 말하는 것 같은 설정이었어요. 그것도 있어서 라이브에서도 '유리를 깨라!'에서는 소리칠 때가 많아서, 음악방송이라면 반대로 소리치면 안될까,하고 저를 좀 억누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소리가) 나와버렸습니다.


사토 주위의 댄서분들도 '그 때, 소리를 하나가 돼서 내서 엄청 감동해서, 마음이 동요됐어'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렇게 해서 저희들의 감정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닿은 건 굉장히 기뻤어요.



- 참고로 각자 좋아하는 안무의 곡을 뽑는다면?


스즈모토 제 안에서 딱 떠오르는 건 '엑센트릭'이에요.


사토 저는 '후타리세종'의 발레 같은 동작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하기 쉽달까.



- 그럼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곡은?


스즈모토 '안비바렌토'요. 안무도 지금까지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고 사비 부분도 동작이 빨라서요.


사토 저도 '안비바렌토'네요. 저 원래 양손 양발을 따로따로 움직이는 걸 잘 못 해서, 이 곡은 동작도 빠르고 더 복잡해서 제일 고전했었네요.



- 역시 '안비바렌토'인가요. 특히 이 곡은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에게 그 기술을 연마하는 데 있어서 모티베이션이 되는 건?


사토 세계관이나 퍼포먼스를 좋게 하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모두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서일까요. 그걸 제가 할 수 있게 되면, 전체적으로 질도 높아지고 좋게 보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못 하는 부분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입니다.



- 그것도 팀을 위해서네요. 스즈모토 씨는 어떻습니까?


스즈모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 그렇군요. 정말 심플하지만, 더욱 더 신념 같은 것이 느껴지네요. 좀 심술궂은 말이지만, 만약 케야키자카46을 졸업한 뒤에 댄서나 댄스 선생님이 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활동으로 거기까지 댄스가 요구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열중할 수 있는, 진지해질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사토 모두 각자 생각하고 있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제 경우에는 "그 뒤"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할까. '그룹을 졸업해서 이걸 하고 싶다'는 것 보다도 우선 케야키자카46을 넓혀나가고 싶어요. 케야키자카46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게 머리 속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저에게 득이 될까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일보다도 지금이 가장 중요해서.


스즈모토 저도 완전히 똑같은 생각이에요. 장래에 이렇게 되고 싶다든가 이런 걸 남기고 싶다든가, 그런 건 별로 생각하지 않고, 지금은 케야키자카46이 어떻게 될지, 그룹이 제일(第一)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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