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DY 2021년 8월호 노기자카46 세이미야 레이 (사진, 인터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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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일을 하면서 '그것뿐만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세이미야 레이

 

 

전에는 노기자카 스킷츠의 콩트를 할 때 망설임이 있었지만, 지금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있는 힘껏

 

- 세이미야상은 노기자카46 가입 전에 연기나 무대에 관심이 있었나요?

 

세이미야 부타이를 보러 간 적은 없었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계속 봤어요. 히로세 스즈상의 연기를 엄청 좋아해서 여배우에 대한 동경은 있었습니다.

 

- 본인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나요?

 

세이미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행동으로 옮기진 않았고, 그 정도 였던 것 같아요.

 

- 그렇지만 노기자카46의 일원이 되고 연기를 할 기회도 얻은 거잖아요.

 

세이미야 노기자카46에 들어왔을 때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보다도 '노기자카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가는구나!'라거나 '선배님들이랑 만날 수 있어!'같은 생각이 더 커서, 제가 외부 일을 한다는 건 전혀 머리 속에 없었어요. 최근이 되어서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4기생으로서 첫 부타이가 『3인의 프린시펄』(19년 4월)이었죠.

 

세이미야 그랬죠. 저는 실전보다도 연습이 더 힘들었다고 생각했어요. 연습장소에 1개월간 갇혀서, 일단 다들 대사를 못 외웠었거든요. '읽기는 이렇게 합니다'라든지, 먼저 외우는 법을 배우고 그렇게 반복해서 하루에 몇 시간을 계속 연기했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예를 들어 10페이지 분량 정도를 외우라는 지시를 받으면 지금이라면 외울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그 때는 그것조차 못 했어서요. 세 가지 역의 모든 대사를 외운다는 건 엄청 허들이 높거든요. 아, 역시 지금이라도 무리네요(웃음). 제 느낌으로는 그걸 연습장소에서 테스트 받는 느낌이었어요. 매일 초조했어요.

 

- 한 역할의 대사를 외우는 것이라도 역시 전후 흐름도 있으니까, 세 역할 전부 외우지 않으면 안 됐기도 하겠네요.

 

세이미야 한 페이지에 꽉 차있는 글씨를 보고, '우왓, 못 외워...'라고 점점 초조했을 뿐이었어요(웃음).

 

- 게다가 그냥 대사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의 동작도 더해졌죠.

 

세이미야 그러니까요! 저희는 전혀 연기를 못 해서 일단은 형태라도 제대로 보일 수 있게 사람에 따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동작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동작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 대사에는 감정의 움직임도 들어가고요.

 

세이미야 그 때는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그저 큰 목소리로 대본을 읽을 뿐이었어요.

 

- 연습장과 무대는 또 큰 차이가 있는데요. 무대에서는 관객도 있고 그쪽을 향해서 전해야 하고요. 실제로 공연기간엔 어땠나요?

 

세이미야 별로 연습이랑 차이가 없었어요(쓴웃음). 그래도 별로 혼란스러운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이런 곳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니, 기대돼!'라는 마음이 컸을지도 모르겠네요. 관객분들에 대해서도... 저희들은 심사되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래도, 돌이켜보면 저는 관객을 보고 있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 그렇게까지 의식하지 못했나요?

 

세이미야 네, 관객보다도 제 대사에 열심이었어서요. 무대에서 보면 객석쪽에 조명이 3개 있었는데요, 그게 시선을 보냈던 표지였어요. 그래서 그 경치밖에 기억하지 못하거든요. '그러고 보니까, 사람 있었나?' 정도의 감각이요.

 

- 꽤 빠져 있었네요(웃음).

 

세이미야 그렇긴 하네요(웃음).

 

- 그렇다면, 긴장은 안 했나요?

 

세이미야 그래도 테스트받고 있다는 감각이 없어지지 않아서요. 보여지고 있다는 긴장감은 전혀 없었지만 '틀리지 않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긴장감은 항상 있었어요. 결국 저, 대사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었네요(웃음). 열심히 했지만 왠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붕 떠서요. 저, 밤 10시에 자는 사람이었는데도 매일 2시정도까지 안 자고 노력했는데, 전혀 외우지 못 해서, 주변에 폐를 많이 끼쳤었어요. 가끔 뽑히지 않아서 안심하는 날도 있었어요. '아, 다행이다. 오늘은 나 못 외웠으니까'하고요. 오히려 자신만만하게 가면 상처 받을 수 있기도 하고요.

 

- 그러면 아직 무대가 즐겁기 전 단계였었네요.

 

세이미야 '틀리지 않고 할 수 있을까'라고, 학교의 연장선 정도의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대기실 쪽이 더 즐거웠어요. 어떤 사시이레를 받았다든지, 누구누구가 보러 와줬다든지. 왜 다른 건 기억이 안 나지? 계속 대본을 읽고 있어서,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어른'의 대열에

 

-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무대에 임하는 건 이번 『3학년B반 미나가와 선생님 ~2.5교시째~』이 처음이 되겠네요.

 

세이미야 네. 이번엔 대본을 갖고 있지 않아도 연습장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생각했어요. 이렇게까지 하는 건 처음이에요(웃음).

 

- 처음 출연이 결정됐을 때, 솔직히 어떻게 생각했었나요?

 

세이미야 '에, 나도 부타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같은 4기생에서도 연기를 잘 하는 멤버가 부타이에 선발되거나 해서 저한테 그런 이미지가 있었나 하고 놀랐어요. 기대되는 마음이 컸을까요. 개인 일을 받게 된 것도 기뻤고요.

 

- 세이미야상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네요. 첫 대면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세이미야 깃이 달린 좀 뻣뻣한 원피스를 입고 갔는데요, 면접 보듯이 긴장했었어요.

 

- 대본을 갖고 가지 않고도 대사를 말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도 그렇지만, 이번 부타이를 마주하는 방식은 『프린시펄』 때와는 많이 다르네요.

 

세이미야 전혀 달라요. 그도 그럴게 주변에는 프로 분들밖에 없어서 발목을 잡고 싶지 않았고요. 제 역할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전혀 못 해요(쓴웃음). 지금(취재 시점)은 마무리 단계인데요, 저번에 리허설을 했는데 점점 더 못 하게 되는 제 자신을 깨달았는데, 다른 분들은 점점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요구되는 레벨이 점점 높아지잖아요. 거기서 점점 차이가 벌어져서 '앗!'하고 초조해하는 단계입니다.

 

- 그런 고민을 누군가에게 상담하거나 하나요?

 

세이미야 전혀 안 해요. 스스로 뭐가 안 되는걸까 생각해보고 상담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그렇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결국 뭘 모르는지 모르니까, 모르는 상태 그대로네요(웃음). 그래도 저, 알기 쉬운 것 같아요. 저도 무의식적으로 그랬는데 책상에서 머리를 싸매고 대본을 읽고 있던 거예요(웃음). 그걸 본 연출가 호소카와 (토오루) 상이 '괜찮아? 어떤 부분을 모르겠어?'하고 말을 걸어 주셔서, 그래서 어제 '이 씬이나 이 씬이, 전혀 감정을 움직이지 못하거든요.'하고 전했더니 역시 이야기는 이어져 있으니까 그 전 씬을 먼저 읽고 '여기의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든지 '그러니까 여기서는 이렇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조금은 자신감을 회복해서 전보다는 앞이 보이게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 부타이의 세례를 거기서 받았다고요.

 

세이미야 네. '코미디니까 기를 쓰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오토나기획(부타이 기획사)의 모든 분들이 말해주셨지만, 그렇게 말해도 다들 대단한 분들 뿐이니까요. 발목을 붙잡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 6월 17일이 첫날인데요, 그 때는 또 마음가짐의 변화도 있을 것 같고요. 막상 무대에 서서 관객을 앞에 두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을 것 같아요.

 

세이미야 저, 실전에 강한 타입이기도 하고요(웃음). 이번에도 연습보다 실전에서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는 『프린시펄』과 다르게 마이크를 안 차고 생 목소리로 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지금 고민하고 있어요. 미나가와 (사루토키) 상은, 목소리가 엄청 크세요(웃음). 계속 소리치는데도 절대 줄어들지 않아서 정말 대단하시죠.

 

- 저도 이전에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요, 평소에는 목소리가 작은데 막상 무대에 서면 정말 목소리가 크시죠.

 

세이미야 평소에는 상냥하게 이야기하셔서, 갭이 대단하네요. 오토나기획 분들은 모두 갭이 있네요. 무라스기 (세미노스케) 상만은 갭이 거의 없지만요(웃음). 계속 상냥한 느낌이셔서 배역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 처음으로 외부 분들과 같이 부타이를 한 경험이 다음에 그룹에 돌아가면 어떻게 반영될지 궁금하네요.

 

세이미야 지금은 아직 연습하는 단계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뭐랄까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은(웃음). 지금은 두 가지 일을 같이 하고 있으니까 그런 느낌이지만, 완전히 노기자카46의 활동만 하게 되면 다시 돌아가버릴지도 모르겠네요(웃음).

 

- 그래도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들이 앞으로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의 세이미야 상에게 있어서는 꼭 플러스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세이미야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 이전의 『노기자카 스킷츠』의 콩트를 할 때는 망설이는 게 있었는데요, 지금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성장이네요. 부타이는 점점 좋아하게 될 것 같나요?

 

세이미야 저 깊게 하면 할수록 자신이 없어지는 타입이거든요. 가볍게 하면 못 하는 걸 깨닫지 못 하는 단계니까, 기합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하면 할수록 '아, 안되겠다'하고. 뭐든지 그래버려요.

 

- 완벽을 추구하게 되어버리는 건가요?

 

세이미야 분석 같은 걸 하게 되어버리네요. 깊게 추구하면 할수록 생각을 안 할 수 없잖아요. 완벽주의는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 이것저것 하고 싶어져요.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하다가 궁지에 몰리기도 할 것 같은데요. 아무리 궁지에 몰려도, 사람은 자고 나면 어떻게든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 그렇군요(웃음).

 

세이미야 최근에는 연습이 6시, 7시 쯤에 끝나면 집에 돌아가서 1시간 정도만에 잘 준비를 하고 자는 생활이 제일 이상(理想)인데요. 여러 일이 끝나고 연습장에 가면 자주 아라카와 (료료) 상이 걱정하시는데, '8시에 자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더니 '그럼 괜찮으려나(웃음)'하고 안심하셨어요. 지금까지는 밤에 해야 할 일들을 쌓아뒀지만 그걸 아침에 하게 하고 있어요. 8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게 더 저한테 맞는 것 같아요(웃음).

 

- 건강하네요. 부타이는 7월 4일까지 이어지는 장정입니다만, 일단 이 부타이를 무사히 마쳐서 자신감을 얻고, 부타이에 더 관심을 가지면 베스트겠네요.

 

세이미야 그렇네요. 노기자카46으로서도 여러 일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외부 일을 하게 되면서 '그것 뿐만이 아니구나'라는 걸 알게 됐고, 지금까지는 눈 앞에 있는 것들에만 열심이었지만, 이런 것도 해보고 싶다든지 그 뒤의 것들을 생각 할 수 있게 된 게 큽니다.

 

 

[PROFILE] 세이미야 레이 = 2003년8월1일생, 사이타마현 출신. 그녀의 미소를 보면 빠짐없이 기쁨에 휩싸이는, 순수한 엔터테이너. 애칭은 '레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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